제품 공개 1월 CES·2월 MWC 중 언제…제3의 장소도 가능
S6, 첫 '폴더블' 스마트폰 탄생?
[ 박희진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 최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를 조기 출격시킬 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예상 시점은 내년 2월 말이다. 삼성전자는 출시 일정을 함구하면서도 1월 공개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7도 내년 2월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MWC보다 앞서 제품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 갤럭시S7 조기 출시 '경우의 수'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7는 내년 2월 말 판매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이 한창이다.
예년보다 한 달 반 정도 빠른 일정이다. 최근 2년동안 갤럭시S5와 S6는 2월 MWC 개막식 전 공개됐다. 정식 출시는 한달 뒤였다. 갤럭시S6는 지난해 4월 10일, 갤럭시S5는 2014년 4월 11일이었다.
갤럭시S7 2월 말 출시되면 갤럭시S 역대 시리즈 중 해당 연내 가장 이르다.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5가 조기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린 점이 반영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줄곧 9월 세계가전전시회(IFA) 기간에 공개해왔다.
그러나 올해 갤럭시노트5의 경우 지난 8월 별도의 뉴욕 공개행사(언팩)를 통해 처음 선보였고, 애플의 아이폰6S 판매 시작 전까지 신제품 수요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일부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이 예년보다 빨리 갤럭시 시리즈 부품 공급을 시작한 점도 조기 출시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품 업계 동향을 점검해보면 갤럭시S7은 1월에 공개한 후 2월 말쯤 조기 출시되는 일정이 유력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갤럭시S7가 2월 조기 출시되려면 적어도 다음달 공개 행사를 열어야 한다. 제품 공개 뒤 전세계 통신사 및 판매점 수요 파악한 뒤 곧바로 1차 물량을 확정짓고 생산에 들어가야하기 때문이다.
이 탓에 당장 내년 1월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쇼(CES)에서 갤럭시S7을 공개하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전세계 언론 및 산업계 관심을 한몸에 받는 CES에서 공개하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행사 마케팅 비용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출시 및 공개 일정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고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1월 CES에서 제품이 공개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월 CES 아니면?…MWC 공개 직후 출시도 가능
삼성전자가 갤럭시S7를 CES에서 공개하지 않는다면 2월 초 MWC 시점으로 넘어가야 한다.
예년보다 빨리 판매하려면 MWC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별도의 언팩을 열 수 있다.
다른 경우의 수는 MWC에서 기존처럼 공개하는 대신 후속 출시 일정을 대폭 줄이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노트5 경우에도 과거 시리즈와는 달리 제품 공개와 거의 동시에 판매에 들어갔다. 그간 통상 제품 공개와 실제 판매에는 한 달정도가 소요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었다. 초도 물량 생산 기획 일정을 대폭 줄이고, 완제품 생산 수율을 사전에 극대화해놓는다면 가능하다.
갤럭시S가 7세대까지 개발되면서 평균적 판매수요과 주요 거래처는 이미 정해진 상태다. 개발 단계에서 수요 예측에 이어 단시간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다면 '제품 공개 뒤 출시' 일정을 대폭 앞당길 수 있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 갤럭시S7, 사상 첫 폴더블폰?
출시일 이슈와 함께 갤럭시S7의 폴더블(접는) 디스플레이 채택 여부도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7이 세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내고 있다.
삼성전자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공식 석상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예고해왔다. 이미 그보다 앞선 2013년 1월 CES에서 프로토타입 폴더블 스마트폰도 선보였다. 앞서 최고급 프리미엄폰으로 기대감을 모았던 갤럭시노트5에는 폴더블 기술이 채택되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 기술 적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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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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