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첫 방한' 구글 CEO "다음 혁신은 자율주행車…삼성·LG와 협력 지속"

입력 2015-12-15 15:25   수정 2015-12-15 15:26


[ 최유리 기자 ] "컴퓨팅 패터다임이 PC에서 모바일로, 그리고 자동차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구글도 많은 사람들이 생활에서 부딪히는 자동차를 혁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파이어사이드 챗'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순다 피차이 대표가 구글 수장이 된 후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4년 구글에 입사한 그는 웹브라우저 '크롬'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개발을 이끌었다. 지난 8월에는 구글이 지주회사 '알파벳' 체제로 개편되면서 회사 CEO로 올라섰다.

피차이 대표가 구글의 '넥스트 스텝'으로 지목한 자율주행차는 세계적인 완성차, 정보통신(IT) 기업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구글이 2012년 '구글카'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치고 나간 이후 경쟁사들도 속속 자율주행차 전략을 발표했다. 구글은 2018년을 목표로 '반무인' 자동차를 상용화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피차이 대표는 "자율주행차로 교통 사고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竊?LG 등 한국 기업들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창업가, 개발자, 학생 등 200여명이 참가해 자리를 가득 매웠다. 세계적인 IT 기업을 이끄는 피차이 대표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다.

피차이 대표는 "한국 IT 기업들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선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변화를 통해 혁신을 가져온 예로는 유튜브 인수를 들었다. 구글은 2006년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가격 적정성이나 수익화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으나 변화를 통해 혁신을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피차이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선 스타트업들이 목표 달성 자체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며 "결과보다는 장기적인 여정에서 배우는 게 있기 때문에 여정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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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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