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환경·규제 '낙제점'
[ 서욱진 기자 ] 주요 30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한국의 기업 환경이 중국보다 훨씬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 환경과 제도적 환경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경제신문이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주요 30개 기업 CEO를 상대로 ‘기업경영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80%인 24명이 한국의 기업 환경에 대해 ‘열악하다’(20명)거나 ‘아주 열악하다’(4명)고 답했다. ‘양호하다’는 사람은 6명에 그쳤다. 중국의 기업 환경이 ‘열악하다’고 답한 사람은 18명, ‘양호하다’고 답한 사람은 12명이었다. CEO들이 한국의 기업 환경을 중국보다 열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분야별로는 노동 환경과 규제 정도를 나타내는 제도적 환경이 낙제점을 받았다. CEO들은 노동 환경을 5점 만점에 평균 1.2점으로 평가했다. 경직된 노동시장과 답보상태인 노동개혁에 답답함을 나타냈다. 각종 규제와 행정조사 등 비(非)법규적 규제를 의미하는 제도적 환경에 대해서도 평균 1.6점을 줬다. 각종 세금과 부담금을 나타내는 조세 및 준조세 환경도 2.1점으로 낮게 평가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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