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국가사업 거부에 유감"
[ 최승욱 기자 ] 광복 70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 남쪽에 태극기를 영구 게양하는 문제를 놓고 국가보훈처와 서울시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김주용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시가 지난달 23일 ‘태극기 게양대를 광화문광장 옆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 내년 8월15일까지만 설치할 수 있으며 정부서울청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국가 부지에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최종안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단지 광장사용 허가권만 가진 서울시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국가사업인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을 반대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애초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지난 6월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내 대형 태극기 구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행정편의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서울시 조형물심의위원회와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에서 광화문광장에 높이 45.815m의 태극기를 설치하는 것을 놓고 반대 의견이 쏟아졌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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