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등 배달 허용 방침
[ 도쿄=서정환 기자 ] 일본 정부가 도쿄 인근 지바시를 드론(무인항공기·사진) 국가전략특구로 지정해 드론을 이용한 배달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열린 국가전략특구자문회의(의장 아베 신조 총리)에서 지바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를 특구로 새로 지정했다. 지바시는 드론을 활용해 의약품과 생활필수품을 배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정한 고도 제한 등의 규제를 완화하고 병원이나 약국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전문의약품을 살 수 있도록 특례를 마련할 예정이다. 드론을 조종하는 사람이 육안으로 계속 감시해야 하는 규정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관련 제도가 정비되면 드론을 통한 배달을 시험 중인 미국 인터넷 쇼핑몰업체 아마존닷컴이 일본에서 드론 택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다봤다. 폴 마이스너 아마존 글로벌공공정책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5일 도쿄에서 아베 총리와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관대화에서 아마존이 지바시에서 드론 택배를 검토 중이라는 의사를 일본 정부 측에 전달했다. 지바시 신도심 지역인 마쿠하리 등에서 상용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이를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날 히로시마현과 에히메현 이마바리시는 해외인재 도입 촉진특구로, 기타큐슈시는 일반 주택에서도 민박이 가능한 특구로 지정됐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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