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우 기자 ] 파네라이가 이탈리아 밀라노와 캄보디아 프놈펜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 ‘일 노도(Il Nodo International Cooperation)’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파네라이는 올 4월부터 일 노도의 대표적 프로젝트인 ‘라 보테가 델 아르테(La Bottega dell’Arte)’ 학교 프로젝트(사진)를 지원하고 있다.
라 보테가 델 아르테는 프놈펜에 있는 디자인학교로, 은세공 장인과 주얼리 디자이너 지도하에 캄보디아의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수공예 기술을 가르치는 곳이다. 파네라이 측은 “라 보테가 델 아르테와의 협력을 통해 파네라이는 디자인과 장인정신에 대한 열정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캄보디아 청소년과 공동체의 행복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에서는 젊은 수습생 25명이 2년간 콤퐁 루옴 빌리지 출신의 장인들로부터 은세공의 기본을 배우며 경험을 쌓는다. 또 이탈리아 예술가와 귀금속 디자이너를 매년 한 달씩 객원교사로 초빙한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시회와 박물관을 견학하고, 지역 예술가들과 만남의 기회도 다양하게 마련한다.
보테가 델 아르테는 학생들에게 학습의 장뿐만 아니라 생활공간과 수당도 제공한다. 시엠 레압에 있는 앙코르 국립 박물관에서 학생들의 작품 전시회를 여는 한편 온라인을 통해 학생들의 작품을 판매함으로써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를 폭넓게 마련해 주고 있다. 학생들의 작품은 ‘2015 캄보디아 파빌리온 엑스포’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테가 델 아르테는 2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학생들에게 취업을 연결해 줌으로써 캄보디아의 저소득 청소년들이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 보테가 델 아르테를 졸업한 룬 판나는 이 학교에서 습득한 기술로 자신의 가족을 부양하는 어엿한 가장으로 성장했다. “작업실에서 교육을 받는 동안 내 손에서 아름다운 것들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봤습니다.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꼈고, 초빙된 이탈리아 디자이너들도 나와 내 작업을 인정해주고 있음을 알게 됐죠. 이것은 제가 더 좋은 작품을 만들도록 해준 원동력이 됐습니다.”
안젤로 보나티 파네라이 최고경영자(CEO)는 “학생들이 얻은 독창적인 경험과 기회는 이들에게 대단히 큰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의 전통 공예를 보존하는 일 노도의 활동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캄보디아에서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젊은이들의 경제적 자립도 장려하는 활동이라는 설명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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