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MW급 포항지열발전소 2017년 준공...한수원 지분투자

입력 2015-12-16 11:33  

<p>한수원, 지열발전으로 신재생발전 영역 확대</p>

<p>포항지열발전소는 화산지대 아닌 지열 이용...아시아 최초</p>

<p>[한경닷컴 콤파스뉴스 양세훈 기자] 화산지대가 아닌 지하 5km 내외의 지열을 이용해 MW급 지열발전소를 건설하는 야심찬 사업이 아시아 최초로 추진되고 있다. 이미 실증사업이 진행중이며 총규모 6.2MW급 지열발전소가 오는 2017년 12월 포항에 준공된다.</p>

<p>16일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은 지열발전으로 신재생발전사업 영역을 확대를 꾀하기 위해 ㈜넥스지오와 ㈜포항지열발전과 함께 '포항지열발전 사업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양해각서에서 실증시험 완료 뒤 상용화 단계에 포항지열발전에 지분투자방식으로 사업에 진출키로 했다.</p>

<p>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 일대에 건립 예정인 포항지열발전사업은 ㈜넥스지오가 주관하는 'MW급 지열발전 상용화기술개발사업'의 일환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지원하고 있다.</p>

<p>이 사업은 내년 4월 1단계 1.2MW급 실증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2단계 상용화 단계에서는 설비용량을 5MW로 증설해 총규모 6.2MW급으로 2017년 12월 준공될 계획이다. 6.2MW는 약 4000가구가 동시에 전기를 사용할 수 정도의 용량이다.</p>

<p>앞서 지난 2012년에 100℃ 이상의 열원을 확인했으며, 2016년 초까지 지하 4km 내외의 심부시추하면 발전에 필요한 약 160℃의 물을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p>

<p>지열발전은 깊은 땅 속 고온의 열을 이용해 터빈을 돌림으로써 전력을 생산하는 까닭에 날씨와 시간에 따라 발전제한을 받는 풍력, 태양광과 달리 24시간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며 연료공급이 필요없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p>

<p>전 세계 지열발전 설비용량은 2012년 기준 약 12GW다. 이중 미국이 3GW로 최대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지열발전은 화산지대 국가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왔으나,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비화산지대 적용 신기술(EGS, Enhanced Geothermal System)을 활용한 상용화 발전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p>

<p>포항지열발전사업은 정부·공기업·연구기관·기업체 등이 공동 참여하여 정부3.0 실행 이념인 사업정보의 공유·소통·협력 분야 등의 좋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p>

<p>전영택 한수원 그린에너지본부장은 "실질적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국토의 효율적 운용과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p>

<p>포항 등 동해남부지역 일대는 대규모 지열발전설비 증설이 가능한 지역으로 포항지열발전이 완공되면 국내최초의 지열발전이라는 랜드마크 효과뿐만 아니라 '원자력-신재생 공존'의 롤 모델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한수원 본사 이전 예정지역인 경주시와도 인접해 지역친화형 사업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p>

<p>한수원은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약 30% 이상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발전사로 원자력발전 외에도 태양광·풍력발전 그리고 세계최대규모인 경기연료전지(58.8MW)의 설비운영으로 국내 최고의 신재생에너지기업이기도 하다.</p>

▲ 포항지열발전 시추현장도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초의 지열발전인 포항지열발전 사업개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개최했다.(오른쪽부터 ㈜포항지열발전 박정훈 대표, 전영택 그린에너지본부장, ㈜넥스지오 윤운상 대표)


양세훈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twonews@asiae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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