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전환가 1주 904만원
장외시장 가치의 3배
[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16일 오후 4시25분
온라인 광고대행 서비스업체인 옐로모바일이 해외에서 추가로 1억달러(약 1178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이달 중으로 예정된 55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내년 초 1억달러 안팎 규모의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동남아시아 기업 인수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옐로모바일은 전날 4720만달러(약 556억원) 규모로 해외 투자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미국 벤처캐피털인 포메이션8과 일본 거부 가지와라 요시히로 등이 오는 28일 옐로모바일이 발행하는 CB를 인수하기로 했다. CB 전환 가격은 주당 904만원이다. 옐로모바일 기업가치를 약 5조원으로 산정한 결과다. 장외주식시장에서 옐로모바일 기업가치(약 1조5000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옐로모바일은 2012년 8월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외부에서 약 175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돈으로 그동안 70여개 벤처기업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인수한 기업으로는 전자상거래업체 쿠차와 쿠폰모아, 병원 안내 앱(응용프로그램) 업체 굿닥, 국내 4위 여행사인 여행박사 등이 있다. 옐로모바일은 올 들어선 투자 유치를 받지 못하면서 앞으로 추가 기업 인수합병(M&A)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3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면서 유동성 위기설도 불거졌다. 옐로모바일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추가 M&A가 가능해지고 위기설도 수그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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