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수출 새 역사 썼다

입력 2015-12-16 18:23  

미국에 사상최대 공급 계약
전기차 5만대 동시 충전 규모



[ 송종현 기자 ] LG화학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과 사상 최대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세계 1위 ESS 기업인 미국 AES에너지스토리지와 1GWh 규모의 배터리를 2020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발표했다.

글로벌 ESS업계에서 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1GWh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약 10만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약 5만대 이상의 GM 전기차 ‘볼트’, 약 9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사업진행 상황에 따라 수주물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 세계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채택해 깔았거나, 현재 구축 중인 전력망용 ESS 규모는 917㎿h다. LG화학은 단일 계약으로 이보다 많은 일감을 수주한 것이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ESS분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배터리업계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전기차에 이어 ESS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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