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만장일치 찬성
“향후 금리인상은 점진적으로, 타당한 수준보다 낮게 유지”
미국 중앙은행(Fed)가 2008년말 이후 7년간 유지해 온 초저금리(연 0~0.25%)시대의 마감을 공식 선언했다.
Fed는 17일(미 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후 마친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0~0.25%에서 0.25~0.5%로 0.25%포인트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금리인상에는 FOMC에서 의결권을 가진 10명이 전원 찬성했다.
Fed는 이날 성명서에서 “고용시장에서 올들어 확연한 개선이 있었고 인플레이션도 중기적으로 목표치(2%)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Fed는 향후 금리정책과 관련, “고용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확장적(accommodative)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향후 금리는 당분간은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수준보다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금리인상 시기와 조건에 대해서는 “고용과 물가 지표, 금융시장,글로벌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되 특히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인플레이션 상황을 면밀이 모니터링 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금리는 점진적(gradual)으로 오를 것이며 당분간(for sometime)은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고 강조했다.
금리인상 발표전 나온 11월 고용지표는 실업률 5.0%,신규 일자리 21만1000개 등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금리인상의 발목을 잡았던 물가상승률(소비자물가지수(CPI)기준)도 전월동기대비 0.5%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물가상승률은 2.0%였다. 경제성장률도 2분기(연율 환산 3.9%)에 이어 3분기에도 2.1%를 기록, 2% 이상 목표를 달성했다.
재닛 옐런 Fed의장은 지난 3일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금리인상을 더 늦출 경우 과열을 초래해 더 강력한 금리정책을 써야 하는 리스크가 있다”고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했었다.
한편 미국 증시는 금리인상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 속에 장을 출발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포인트(0.59%), S&P500 지수는 11.25포인트(0.55%) 높게 시작했다. 유럽서는 영국 FTSE100 지수가 전날보다 0.72%,독일 DAX30 지수는 0.18%, 프랑스 CAC 40 지수는 0.22%씩 각각 올랐다.
워싱턴=박수진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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