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광 기자 ] 김성일 넥스트로닉스 대표는 2010년 ‘시장개척단’이란 행사에 참여했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지방자치단체의 프로그램이었다. 수십명과 함께 여러 나라를 다녔다. 인솔자는 이동할 때 인원 확인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 ‘소형 무전기로 얘기하고 위치추적기로 인원을 파악하면 될 텐데…’ 하고 김 대표는 생각했다.
3년 동안 개발해 당시 구상한 제품을 제작했다. 위치검색 기능을 넣은 오디오 가이드 시스템 ‘유비체크’를 지난해 내놨다. 인솔자 혹은 가이드가 다수의 사람에게 말을 하면 이어폰이 달린 소형 수신기로 들을 수 있게 한 장치다. 수신기를 가진 사람이 반경 몇 m 이내에 있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김 대표는 “학교에서 수학여행 갈 때, 기업에서 현장견학할 때, 여행사에서 패키지 여행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02)2108-6170
코비젼의 업무용 솔루션 ‘코비스마트스퀘어’도 사람들끼리 연결해주는 게 주된 기능이다. 업무용 메일, 일정관리, 게시판, 전자결제 등을 구 璿蠻娩? 이런 기능은 구글이나 네이버 등에도 있다. 하지만 개인과 개인, 개인과 회사가 메일과 일정, 서류 등을 공유하고 협업하는 기능은 떨어진다. 코비젼의 업무용 솔루션은 복잡한 사내 의사결정 과정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과거에는 이런 협업 시스템을 ‘비용’으로 보는 회사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계량화된 정보보다 비계량적인 정보 활용을 강조하면서 협업 시스템을 도입하는 회사가 많아졌다.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011년 코비젼이 협업 시스템을 구축한 한 맥주회사는 4명 정도의 인력을 다른 업무에 투입할 수 있었다.
코비젼은 지금까지 SK하이닉스 신세계 등 500여개 기업에 제품을 공급했다. 위장복 코비젼 대표는 “필요한 정보를 각 개인에게 맞춤형으로 알려주는 기능까지 넣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02)6965-3100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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