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은 기자 ]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뒤 시장의 관심은 내년에는 얼마나 많이, 어느 정도의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이 있는 위원 중 3명이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매파’들로 교체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OMC 위원은 모두 17명이다. 이 가운데 의결권이 있는 위원은 10명인데, 10명 중 재닛 옐런 Fed 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 등 6명은 항상 의결권을 행사한다. 남은 4개 의결권은 각 지역 연방은행 총재 11명이 돌아가면서 행사한다.
올해까지 의결권을 행사하고 나가는 4명 가운데 1명(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은 금리 인상에 소극적인 비둘기파, 1명(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방은행 총재)은 매파, 2명은 중립 성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새로 의결권을 갖게 되는 총재 4명 중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 등 3명이 매파,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연방은행 총재가 비둘기파로 탯畢? 당연직 6명 중엔 옐런 의장을 비롯해 스탠리 피셔 Fed 이사 등 5명이 비둘기파다. 제롬 파월 이사는 중립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 의결권을 갖는 10명 가운데 3명이 매파, 6명이 비둘기파, 1명이 중립으로 분류된다. 올해는 매파 성향 위원이 1명뿐이었는데, 내년엔 3명이 되는 것이다.
옐런 의장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FOMC 내 매파 위원 비중이 늘면서 시장 기대보다 좀 더 빠르게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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