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3자가상대결'
새누리 35%·새정치연합 28%
안철수 신당은 16.5% 지지
대선주자 지지율도 출렁
김무성 하락…문재인은 상승
안철수, 14.2%로 3위 도약
[ 조수영 기자 ]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이 새누리당 지지율에 타격을 줬다는 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반면 새정치연합과 문재인 대표는 지지층 결집 효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안 의원의 탈당 직후인 지난 14~16일 벌인 정당별 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40.6%로 나타났다.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7%포인트 떨어진 결과다. 새정치연합은 2.6%포인트 올라 29.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안 의원의 탈당 후폭풍으로 중도 지지층이 이탈하며 하락했고,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은 경기·인천과 대전·충청·세종에서 각각 5.8%포인트, 8.3%포인트 떨어졌고 새정치연합은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각각 2.4%포인트, 6.2%포인트 올랐다. 광주·호남에서도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4.7%포인트 상승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중도층에서도 4.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중도층 3.2%포인트, 보수층 2.8%포인트, 진보층 1.9%포인트 등 고르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져 내년 총선에서 맞붙었을 때 지지율은 새누리당 35.2%, 새정치연합 28.0%, 안철수 신당 16.5%로 나타났다. 안철수 신당을 제외한 조사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5.2%포인트, 새정치연합은 1.4%포인트 떨어져 새누리당의 하락폭이 더 컸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주 대비 2.2%포인트 떨어진 19.6%의 지지율을 얻었다. 중도층에서 6.3%포인트가 이탈했다. 문 대표는 전주 대비 0.9%포인트 상승해 김 대표와의 격차를 0.2%포인트로 좁혔다. 안 의원은 전주 대비 4.1%포인트 오른 14.2%를 기록해 3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조사는 14~16일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68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포인트다.
안 의원의 탈당이 여당 지지층의 이탈을 불러왔다는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 관계자는 “지금 나타나는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일종의 컨벤션 효과가 작용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지속될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내부조사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무당파의 지지율을 골고루 가져갔으나 새정치연합 이탈이 가장 크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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