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9초 영화제 시상식] 커피·금융·박카스·국군·법·경찰·소방관…'국민 영화제' 된 29초영화제

입력 2015-12-17 19:03  

올해 29초영화제 돌아보니…

10차례 시상식…4134편 출품
캄보디아에 영화제 플랫폼 수출



[ 선한결 기자 ] 29초영화제는 올해 명실상부한 국민영화제로 거듭났다. 지난 1월 열린 이웃농촌 29초영화제를 시작으로 커피, 대한민국 국군, 신한은행 따뜻한 금융, 강원도, 박카스, 법, 경찰, 119소방, 서울 등 다양한 주제로 영화제가 열렸다.

시상식에는 각계 리더들이 직접 참석해 영화제를 응원했다. 경찰 29초영화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경찰의 날’ 70주년 기념 공식 행사와 함께 열렸다. 시상식에 참석한 강신명 경찰청장과 김세훈 영화진흥위원장은 이구동성으로 “29초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의 창의성과 주제의식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법무부 29초영화제 시상식에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김주현 차관과 각 국·실장이 전원 참가해 눈길을 끌駭? 법무부 자체 행사가 아닌 행사에 간부들이 모두 참여한 것은 29초영화제 시상식이 처음이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박원순 서울시장도 시상식장을 찾았다.

실제 광고로 제작된 수상작도 많다. 신한은행 29초영화제 수상작은 3편이 광고로 채택돼 TV와 극장, 모바일에서 상영됐다. 권하빈 감독의 ‘금융으로 따뜻해진 사람들’, 홍선탁 감독의 ‘금융으로 따뜻해진 먼 나라 한 가족’, 김한흠 감독의 ‘돈은 나에게 썸이다’는 ‘썸’으로 제작됐다. 서울시 곳곳의 대형 전광판에서도 작품을 상영했다.

강원도 29초영화제 수상작도 지역 케이블방송과 강원일보에 등장했다. 서울 29초영화제 수상작은 서울 전역의 전광판과 지하철 등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많은 이에게 건강한 가치관을 알리는 역할을 한 수상작도 있다. 국군 29초영화제 수상작은 TV 케이블 채널과 국군방송 전파를 탔다. 군인들에게는 응원을 전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올바른 국방의식을 알렸다.

법무부 29초영화제 수상작은 TV 케이블 채널과 함께 교정시설 전문방송 ‘푸르미’와 ‘보라미’에서도 방영했다. 전국 교도소에서는 수상작 순회 상영회가 열려 수형자들에게 준법 의식을 홍보했다.

29초영화제에서 수상한 영상은 각종 광고제에서 상을 휩쓸며 행사의 품격을 증명했다. 지난 3월 열린 ‘제23회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에서는 2013년 열린 박카스 29초영화제에서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을 받아 광고로 제작된 세 작품이 모두 수상 명단에 올랐다. 그중 송원영 감독의 작품 ‘불효자’는 六瓚?수상했다. 지난달 열린 ‘2015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는 배영준 감독의 지난해 박카스 영화제 최우수상 수상작 ‘대한민국에서 투명 아빠로 산다는 것’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국내에서 쌓아올린 인기와 성과를 토대로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지난 11월 KOTRA 프놈펜무역관이 현지 방송서비스업체와 함께 주관하는 단편영화제에 29초영화제 영상 공모전 방식을 적용하기로 한 것. 한국에서 공모형 단편영화제 플랫폼을 수출한 첫 사례다.

29초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29초영화제는 짧은 시간에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영상을 모으기 때문에 어떤 주제로든 발전할 수 있다”며 “캄보디아 29초영화제 개최를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주제로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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