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윤선 기자 ] LG전자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대중화를 위해 내년 미국 슈퍼볼 경기 때 광고를 방영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슈퍼볼은 미국미식축구리그(NFL)의 결승전이다. 세계적으로 2억명이 넘는 시청자가 관람하는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다. 지난해 초당 광고 비용이 1억7000만원에 달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로 꼽힌다. 광고 감독은 ‘마션’ 등으로 유명한 미국 영화계의 거장 리들리 스콧과 아들 제이크 스콧이 함께 맡는다.
TV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 HE사업본부는 지난 1,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세계 경기 불황으로 TV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초대형 광고를 방영하기로 한 것은 OLED TV 대중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글로벌 시장 주력 제품은 LCD(액정표시장치) TV다. OLED는 LCD보다 화질이 더 선명하고 두께도 얇다. 휘거나 둘둘 마는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할 수도 있다. 한 차원 진화한 TV로 꼽히지만 어려운 기술과 높은 가격이 문제였다. LG는 2013년부터 대형 OLED TV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가격도 LCD TV의 1.5배 정도까지 낮췄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 TV는 충분히 시장을 뒤집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게 최고경영진의 판단”이라며 “대중에 OLED TV를 제대로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슈퍼볼 광고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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