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언 연구원은 "40년 만에 미국이 원유 수출을 재개한 가운데 현재 원유시장은 초과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며 "구조적으로 중동과 미국 셰일업체들 중 어느 한쪽이 무너지지 않고서는 유가의 반등을 견인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다음달부터 재개되는 이란의 원유 수출,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도 감안해야 한다"며 "내년에도 하루 100만배럴 이상의 공급 과잉이 지속될 개연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동지역 리스크를 면밀히 살펴야 하는 상황이라며 3가지를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봐야할 것은 산유국들의 페그제 폐지다. 유가 급락으로 가뜩이나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산유국들에게 미 달러화와 연동된 페그제 유지는 유동성 흡수라는 부담을 내포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오일머니 이탈 정도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 산유국을 이끌고 있는사우디의 해외자산 매각은 재정부담을 안고 있는 중동 산유국들의 해외자산 매도를자극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동지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현재 유가 수준으로도 중동지역의 대부문의 국가들은 쌍둥이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향후 유가의 추가 급락이 재개된다면 중동지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질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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