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작가의 '마음의 소리'는 '차도남', '폰딧불이' 등 수많은 유행어와 신조어를 만들어 낸 네이버 웹툰의 대표 히트작이다. '마음의 소리'의 주인공이자 작가인 조석은 10~20대는 물론 30대 이상 연령대에서도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마음의 소리'가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서비스인 라인웹툰에 연재되며 해외팬도 늘어나고 있다.
아르바이트하며 그리기 시작한 만화, 웹툰 성공 신화 되다
'마음의 소리'는 조석 작가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2006년 7월 네이버 웹툰의 '도전만화' 코너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 작품이다. '도전만화' 코너는 누구나 자신의 작품을 올려 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한 공간이다. 당시 사원이던 김준구 현 네이버 웹툰&웹소설CIC(Company-In-Company) 대표는 '마음의 소리'의 개그 코드가 독자들에게 새 恝?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조석 작가에게 정식 연재를 제안했다.
2006년 9월 첫 연재를 시작한 '마음의 소리'는 약 9년 3개월 간 연재되고 있는 국내 최장기 연재작이다. 누적 조회수는 50억으로 한 회당 평균 조회수로 환산하면 5백만이다. 누적 댓글수는 1천만 건에 달한다.
'마음의 소리'를 원작으로 한 2차 창작물 제작도 활발해지고 있다. '조석', '애봉이' 등 주요 캐릭터들을 활용한 피규어, 인형, 문구류 등 상품은 70종에 달한다. 샴푸, 치약, 핫팩 등 기존 상품에 '마음의 소리' 캐릭터를 활용한 콜라보 상품도 9종이다.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2차 창작물도 제작될 예정이며, 종이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웹툰산업 대중화 이끈 '마음의 소리', 글로벌서 가능성 확인
'마음의 소리'는 네이버는 물론 국내 웹툰 대중화를 이끈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마음의 소리'가 연재된 지난 9년 동안 네이버 웹툰의 하루 방문자는 2만 명에서 750만 명으로 375배 가량 증가했다. 웹툰 시장 자체도 커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 웹툰 산업 시장 규모는 약 1719억 원으로 추정된다.
팬 층도 두꺼워졌다. 9년 전 '마음의 소리'를 보던 20대 독자 대부분이 30대가, 30대 독자는 40대가 됐다. 여전히 10대, 20대의 비중이 높지만, 30대 이상의 독자 비중도 28%에 달한다.
해외 팬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국제만화축제(CICF)에는 5만 명 이상이 조석 작가의 사인회가 열리는 네이버 웹툰관을 방문했다. 현재 '마음의 소리'는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서비스 '라인 웹툰'과 라인의 e북 서비스인 '라인 망가' 등을 통해 영어, 중국어, 대만어, 태국어, 일본어로 제공되고 있다.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마음의 소리'는 국내 웹툰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 중 하나인 동시에, 웹툰이라는 콘텐츠의 정체성을 만들며 웹툰이 대중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한 작품이다"고 평했다.
조석 "독자들이 끝내라고 할 때까지 그리겠다"
조석 작가는 연재 1000회를 맞아 "어느 순간부터 '마음의 소리'는 제 손을 떠나 독자들에게 돌아간 웹툰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독자들이 끝낼 때가 되었다고 느낄 때까지 그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 혼자의 능력으로 1000화까지 올 수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네이버라는 곳을 만나 좋은 지원을 받았고, 그 안에서 같이 연재하는 동료, 선배님들과 독자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그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독자들께 가장 감사하다"고 말했다.
1000회에 대한 독자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마음의 소리' 1000회에는 공개 10분 만에 약 1만 건의 댓글이 올라왔다.
한편, 네이버는 '마음의 소리' 1000회를 기념회 네이버 사옥 1층에 특별 전시 공간을 2016년 1월 18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p>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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