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경제업무회의 19일 개막…중국, 미국 긴축에 따른 대응책 모색

입력 2015-12-18 17:45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의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업무회의가 18일 개막했다. 중국 공산당 및 정부 최고 지도부와 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인프라 투자 확대를 비롯한 경기부양책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대응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일재경일보 등 중국 현지 언론들은 이번 중앙경제업무회의의 최대 화두가 경기부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은 중국이 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을 시작하는 첫 해다. 중국 공산당은 창당 100주년을 맞는 2020년까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2010년의 두 배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갈수록 둔화하고 있어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작년 11월 이후 최근까지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 지급준비율을 다섯 차례 인하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응해 왔다. 제일재경일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드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미·중 간 금리차가 줄어들면 글로벌 자금의 중국 이탈 현상이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중국 지도부가 이번 회의에서 철도 도로 공항 등 각종 인프라 건설, 농촌 지역의 도시화, 사회보장 지출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재정 확대정책을 집중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좀비기업’ 퇴출을 골자로 하는 산업 구조조정 방안과 국유기업 개혁 방안, 금융시장 개혁·개방 등도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공산당은 19일 회의 폐막 직후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주요 논의 내용을 간략하게 공개한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한 주요 결정사항은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자대회(중국의 국회 격)에서 공식 확정된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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