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여객선 사고해역서 23명 구조…100여 명 실종 우려

입력 2015-12-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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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술라웨시 해안에서 120여 명을 태우고 항해하다 19일 침몰한 여객선 사고해역 주변에서 현재까지 23명만 구조돼 10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우려된다.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전날 오전 술라웨시 남동부 콜라카에서 승객 110여 명, 승무원 12명을 태우고 술라웨시 남부로 향하던 여객선이 악천후 속에 높은 파도에 휩쓸려 조난됐다고 발표했다.

사고가 나자 구조 선박이 긴급 출동, 술라웨시 해안에서 19명을 구조한 데 이어 부근해역을 지나던 어선들이 부유물 등에 의지해 구조를 기다리던 4명을 구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교통부는 사고해역에서 어린이 시신 2구를 인양했다며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시신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구조된 일부 목격자들은 여객선이 사고후 몇 시간만에 침몰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국은 목격자들의 당시 진술을 토대로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1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보고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통부는 이 여객선이 19일 오후 4∼5m의 높은 파도 탓에 사고를 당했다며 사고 직전 관계 당국에 조난 신호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도네시아 해군과 수색구조팀이 사고 현장에 급파돼 탑승객 구조를 계속하고 있으나 높은 파도와 악천후로 인해 구조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만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져 여객선 이용자가 많으나 낙후한 선박과 항만 시설, 안전 의식 미흡 등으로 인해 선박 조난 사고가 다반사로 일어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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