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 아빠 학대' 11살 딸, 건강 호전

입력 2015-12-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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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에 중독된 아버지의 감금·폭행에 시달리다가 집 세탁실에서 홀로 탈출한 초등학생 딸이 아동복지전담기관의 보호를 받으며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21일 인천 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피해자 A 양(11)은 현재 인천의 한 병원에서 늑골 골절과 영양 보충 치료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120cm의 키에 16kg였던 A 양은 1주일가량 치료를 받은 현재 4kg가량 몸무게가 늘었다.

남부아동보호기관 관계자는 "A양의 건강 상태 등을 판단해 보육원, 쉼터 등 적합한 아동복지시설이나 학대아동 전용 쉼터로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아동복지시설에서 지내다가 학교로 돌아가는 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2학년 1학기까지 다닌 A 양은 인천시 연수구로 이사 온 뒤 학업을 잇지 못했다.

당시 학교 측은 아이가 갑자기 나오지 않자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가정 방문을 요청했지만 A 양은 이미 인천으로 이사한 뒤였다.

앞서 경찰은 A 양을 집에 가둔 채 굶기고 상습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로 A 양의 아버지 B 씨(32)를 구속했다. 폭행에 가담한 동거녀 C 씨(35)와 그의 친구 D 씨(36·여)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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