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개각에 대해 "산적한 국정의 어려움을 풀기에 턱없이 부족한 회전문 인사·보은인사"라고 비판한 뒤 이번 장관 후보자들의 검증 포인트를 제시했다.
먼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이미 파산선고를 받은 '초이노믹스(최경환 경제부총리 주도의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얼마나 시정할 수 있는지 중점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와 여당이 요구하는 선거용 경기 부양책, 대통령 치적 과시용 경제정책에 얼마나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
국토교통부 장관 재임시 보여준 성적표가 좋지 않아 보이는데도 발탁된 배경을 따져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청와대의 특정 이념 편향적인 정책에 맞서 교육의 중립성을 지킬 수 있을지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또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는 선거관리의 공정성을,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전문성을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장관 후보자들은 소관 상임위에서 청문회를 개최하는 만큼 새정치연합은 국회 상임위 중심으로 청문회에 대비할 방침이다.
그러나 당내 갈등의 여파로 이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표와 함께하는 당무를 거부하고 있어 청문회 과정에 원내사령탑인 원내대표와 당대표나 최고위원간에 전략을 조율하거나 협력하는 데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투톱 균열'은 이미 쟁점법안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날엔 문 대표가 직접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원내대표가 불참하는 바람에 문 대표가 이 원내대표 없이 정책위의장, 관련 상임위 간사들과 법안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이번 청문회는 총선을 코앞에 두고 열리는데다가 현재 야권은 '안철수 신당'으로 인해 분열이 현실화되는 상황이어서 의원들이 청문회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청문회는 상임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최고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총선을 앞둔 어수선한 시기이지만 전문성에 대해 충실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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