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사업 배우는 단계…후계구도 논하기엔 일러"
[ 송종현 기자 ] “면세점사업 홍보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막내아들(3남)인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26·사진)이 작년 10월 입사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김 과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갤러리아의 ‘갤러리아면세점63’ 기자간담회에서 면세사업 태스크포스(TF) 과장 자격으로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 바로 옆자리에 앉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한화건설 해외영업팀 소속인 그는 입사 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해외 사업장을 돌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면세사업 TF에는 지난 8월 합류했다. 이 TF는 갤러리아면세점63의 해외 진출과 명품 브랜드 입점 등에 대한 전략 수립 업무를 맡고 있다.
김 과장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한화건설에 입사해 1년 넘게 업무를 배웠다”며 “면세사업에 대해서는 아는 게 많지 않아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한 황 대표와 유통업 전문가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그룹의 건설과 유통 부문을 맡는 것이냐”는 질문 〈?“후계구도는 3형제가 다 어리고 아버지도 젊어 논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승마 마장마술 국가대표 선수로 쌓은 인지도가 면세사업과 건설업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획득했다. 김 과장은 “한화건설은 중동에 많은 발주처가 있고, 면세점은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주요 브랜드를 입점시켜야 하기에 해외 협력사를 방문할 기회가 많다”며 “그때마다 상대 측에서 항상 ‘올림픽에 나가느냐’며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국가대표 경력이)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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