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1시3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7.85포인트(0.39%) 오른 2000.4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08% 상승한 1994.20에 장을 출발한 뒤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199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다가 외국인과 기관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2000선에 진입했다.
지수는 장중 2007.42까지 고점을 높이며 이달 2일(장중 고가 2026.19) 이후 3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보름동안 '팔자'를 외쳤던 외국인은 오락가락 하는 모습이다. 장중 순매수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8억원 매도 우위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은 방향성 없는 현물 시장과는 달리 선물 시장에서는 6410계약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중 '사자'로 돌아선 기관은 매수 규모를 더 확대, 297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금융투자가 1990억원, 연기금 등이 537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도 2240억원 매수 우위다. 차익거래는 106억원, 비차익거래는 2134억원 순매수다.
최근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비차익매수가 유입되는 것은 연말 배당 수익을 노린 매매로 풀이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종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은 1.81%였다"며 "배당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중요 증거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개인은 반대로 장중 매도 우위로 전환한 뒤 32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철강금속이 2.53% 상승 중인 가운데 통신업, 의료정밀, 종이목재, 증권 등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운수장비, 음식료업, 의약품 업종 정도가 소폭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이 늘어 혼조세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차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기아차 네이버 등은 약세다.
대우조선해양은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2%가량 상승하고 있다. 장 중 4% 가까이 올랐다가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반납한 모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의 화장품 제조업체 인터코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강세다. 장 중 14% 이상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절반가량 되돌리며 현재는 7%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영풍제지는 최대주주가 보유지분 대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직행했다.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84포인트(0.13%) 내린 662.58에 거래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3억원, 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하고 있다. 기관은 131억원 매도 우위다.
코아로직이 제3자 인수 유찰 소식에 가격제한폭(하한가)까지 추락했다.
한국맥널티는 상장 첫날 4%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장 초 시초가 대비 21% 이상 급등했다가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폭 상당 부분 되돌렸다. 주가는 공모가(8000원) 대비 100% 상승한 1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5원(0.13%) 내린 1171.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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