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현장 맞춤형 주문식 교육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영진전문대학(총장 최재영)은 일본IT기업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소속) 재학생 31명 전원이 일본 정보기술(IT) 기업 취업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4명은 세계적 IT 기업인 소프트뱅크 입사가 결정됐으며 3명은 라쿠텐(한 명)과 호야(두 명)에 합격했다. 또 13명이 상장기업에서, 11명은 유망 중소기업으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았다.
일본IT기업주문반은 졸업생을 배출한 2009년부터 지금까지 160명을 일본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취업시켰다. 2013년 이후 매년 졸업생 전원이 일본에서 직장을 찾았다. 일본 소프트뱅크에만 13명이 취업했다.
최재영 총장은 “해외 기업 취업률이 높은 것은 일찌감치 해외 일자리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며 “국내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간파하고 해외 기업의 요구에 맞춘 인재 양성에 나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일본 취업반을 담당하고 있는 이중권 교수는 “일본 IT 기업은 나이와 학력에 상관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검증한다는 데 주목하고 일본 현지 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대학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취업 쳄揚?벽을 넘기 위한 현지화 전략 또한 남다르다. 2학년 하계방학에 학생들을 6주간 일본에 파견해 기업 간부진 특강과 기업체 견학, 전공수업을 갖는 등 현지의 기업문화와 기업 근무환경을 피부로 느끼게 했다. 또 일본 취업 컨설턴트를 아예 대학으로 초청해, 예비면접을 갖게 해 면접 스킬을 높여줬다
라쿠텐 등 일본 대기업 2곳으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은 강명수(24)씨는 “고교를 자퇴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중(검정고시 합격 후) 프로그래밍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영진에 입학했고, 해외인턴십, 미국기업탐방 등 대학에서 지원해 준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에 머물지 않는 취업의 길로 일본을 선택했다” 며 “많은 자신감과 더 넓은 세계로 인도해 준 대학에 감사하며 이렇게 성장시켜 준 대학과 사회에 보답하고 베풀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일본IT기업주문반 출신으로 일본에 취업한 졸업생들이 ‘재경동창회’를 결성하고 지난달 21일에는 도쿄 올림픽기념관 리셉션 홀에 일본 면접에 나선 후배들을 초대해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후배사랑장학금 200만 원을 대학에 쾌척하기도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사진설명: 일본에 전원 취업한 영진전문대 일본IT기업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소속) 재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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