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부재' CJ, 기존임원 승진 없었다

입력 2015-12-23 17:38  

신임 임원 임명·보직 변경만
CJ대한통운 공동대표 박근태



[ 강진규 기자 ] 이재현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 CJ그룹이 23일 기존 임원 승진이 배제된 소폭의 인사를 했다.

CJ그룹은 신임 임원(상무대우) 33명을 승진시키고 임원 43명의 보직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CJ그룹은 “그룹 총수의 장기 부재라는 위기상황으로 인해 기존 임원의 승진 없이 신임 임원 임명과 조직 재정비를 위한 보직 변경만 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태 CJ그룹 중국본사 대표(61·사진 왼쪽)에게 CJ대한통운 공동대표를 겸직시킨 점이 그나마 눈에 띄는 인사다. 박 대표는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그룹에 입사, 1984년부터 홍콩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등 중국 각지에서 30여년을 일한 ‘중국통’이다. 2006년부터 CJ그룹 중국본사 대표를 맡아왔다. CJ 관계자는 “지난 9월 중국 룽칭물류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물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이 박 대표를 선임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중국본사의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철희 중국본사 부사장(오른쪽)을 공동대표로 임명했다. CJ는 또 사회공헌추진단을 신설하고 단장에 변동식 총괄부사장을 임명했다. CJ나눔재단과 CJ문화재단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배임과 횡령,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된 2013년 말부터 인사 폭을 크게 줄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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