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발굴 서두르는 권영수

입력 2015-12-23 18:01  

내년 키워드는 '성장'…승부처 찾는 통신사 리더들

"세상 놀라게 할 성장동력 찾자"
영업현장 찾아가 직원들 격려
사물인터넷·O2O 등 서비스 확대



[ 김태훈 기자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본격적인 신사업 찾기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취임한 권 부회장은 그동안 사업본부별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통신사업을 처음 맡아 전체 업무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4주간의 탐색 기간을 보낸 그는 22, 23일 이틀간 서울, 경기 지역 대리점을 찾는 것으로 본격적인 외부 활동에 나섰다.

눈길을 끈 것은 권 부회장의 편안한 복장이다. 23일 부천지점을 방문한 그는 넥타이와 정장 대신 파란색 면바지와 검은 셔츠 차림이었다. 마치 주말에 잠시 회사에 나온 사람 같은 편안한 모습이었다. 권 부회장은 이달 초 대리급, 과·차장급 직원들과 간담회를 할 때도 편안한 캐주얼 복장으로 직원들을 맞았다.

그는 “하루 일과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가 즐거워야 한다”며 “최고의 창의성은 최고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문화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자유로운 복장과 문화를 강조하는 배경에는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신사업을 찾아보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게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 11일 조직개편 때도 미래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퓨처앤컨버지드(FC)본부를 신설했다. 직원 간담회 때는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서비스 찾기를 직접 주문했다.

권 부회장은 “지금까지 철저한 고객 조사와 강한 실행을 바탕으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었고 그 결과 대부분 성공을 이뤘다”며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이 최고를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업무 파악을 마친 권 부회장은 조만간 사물인터넷(IoT), O2O(온·오프라인 연계), 모바일 결제, 스마트카 등 미래 사업 주제별로 실무자들과 끝장 토론을 하고 신사업 계획을 구체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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