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나 기자 ]서울역 인근인 서울시 중구 일대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중구는 서울 중심 입지에도 노후 주택 비율이 높아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꾸준했던 곳이다.
서울 강북권은 구도심의 노후 이미지로 저평가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정부 규제가 완화되면서 뉴타운, 재개발 사업 등이 탄력을 받아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강북은 종로나 광화문, 여의도 등 전통중심업무지구로 이미 뛰어난 교통망과 각종 인프라가 형성돼있다. 초직주근접형의 주거지임에도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실속까지 챙길 수 있어 실수요자에게 적합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구에는 각종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에 따라 서울역 고가가 2017년 상반기 보행(고가)공원화된다. 이에 서울역 주변은 역사, 문화, 쇼핑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인근 상권과 녹지환경이 본격적으로 재구축될 전망이다.
온나라 부동산 정보 서울 주택 거래현황에 따르면 중구는 2011년부터 5년간 서울시 전체 25개 자치구 중 최저 혹은 두 번째로 낮은 주택 거래 수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신당동 래미안하이베르’ 945가구와 ‘신당 청구 e-편한세상’ 895가구가 입주했다.
2012년 1월 만리동 1가에 ‘서울역 리가’ 181가구가 입주했고 ‘서울역 센트럴자이’ 1341가구가 2017년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5년간 1500가구 정도만이 새 아파트가 있었던 셈이다. 분양 시점으로 따지면 2009년 이후 5년 만인 2014년에 GS건설이 만리동 2가 ‘서울역 센트럴자이’ 이후 전무했다.
이처럼 개발 호재와 주택공급이 부족했던 중구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라는 서울시 중구 만리동 2가 10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2층~ 지상 최고14층, 4개동이다. 전용71~ 95㎡ 199가구 규모다. 이 중 조합원 몫을 제외한 109가구 △71㎡ 4가구△84A㎡71가구△84B㎡34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이 분양되면 서울역 서부의 만리동 1가~2가에 걸쳐 ‘서울역 리가’,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서울역 센트럴자이’로 이어지는 서울 중심의 초직주근접형 신주거단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2016년 상반기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동 1-954번지 일대에 ‘북아현 힐스테이트’ 99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홍제2구역을 재건축하는 '홍제2구역 아이파크'를이달 분양 예정이다. 전용 34~117㎡ 906가구(임대182가구) 중 36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두산건설은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14구역 ?재개발하는 ‘홍은14구역’총 494가구 중 216가구를 2016년 분양할 예정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서울역 고가공원화 사업 호재와 역세권 개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으로 서울역 인근 분양 시장이 활황이다”라며 “오랜만에 중구에 신규 분양 물량이 공급돼 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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