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부문 무선사업부, 상반기50%→하반기30%대
[ 박희진 기자 ]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 부품(DS) 부문 내 반도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모두 최대 성과급을 받았다.
반면 갤럭시 스마트폰 등을 만든 IT·모바일(IM) 부문 무선사업부 직원들은 예년보다 못했다. 실적 부진의 여파다.
24일 삼성전자는 각 부문 및 사업부 실적에 따라 소속 직원들에게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차등 지급했다.
삼성그룹 성과급은 목표를 달성한 직원에게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하는 TAI와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인센티브(OPI)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소속 부문과 세부 사업부의 실적을 각각 A~D등급으로 나눈 다음 두 등급을 합산해 성과급을 차등적으로 지급한다.
이날 삼성전자에서 TAI 최대치인 월 기본급 100%를 받은 곳은 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였다. 특히 메모리사업부는 올 상반기에도 삼성전자에서 유일하게 월 기본급의 10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올해 삼성전자 실적 선 嚥?주역이었던 두 사업부는 하반기 평가에서 나란히 A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과거 성과급 잔치가 벌어지던 IM부문 무선사업부의 성과급은 예년보다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무선사업부의 TAI는 스마트폰 실적 악화 여파로 기본급의 30%대로 떨어졌지만 올 상반기 갤럭시S6 출시 효과로 50% 수준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 C등급을 받은 무선사업부는 반 년만에 TAI가 다시 30%대로 떨어졌다.
소비자가전(CE)부문 생활가전사업부는 B등급을 받아 월 기본급의 50%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TAI에 올해 사업 성패가 그대로 반영되면서 내년 1월 지급되는 OPI도 일부 가늠해 볼 수 있게 됐다. OPI는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기 때문에 사원부터 대리·과장·차장·부장급까지 수천만원의 성과급을 한번에 받을 수 있다.
다만 OPI는 계열사별로 전년도 경제적 부가가치(EVA)의 20%에 해당하는 재원을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개념으로,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이 둔화더라도 성과급이 삭감되지 않을 수 있다. EVA는 영업이익 중 법인세, 금융, 자본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실제 올해 1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OPI 최대치인 연봉의 50%를 받아 업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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