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메카드·헬로 카봇 등 대형마트 완구 판매 휩쓸어
[ 이지수 기자 ] ‘터닝메카드, 헬로 카봇.’
올해 성탄절 가장 인기 있는 장난감 선물이다. 공통점은 모두 남자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변신 로봇이라는 것이다. 남아용 변신 로봇은 롯데마트가 집계한 12월 완구 판매 순위 1~5위를 차지했다.
이 중 ‘터닝메카드’(사진)가 가장 인기가 높다. 완구업체 손오공이 같은 이름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지난해부터 지상파에서 방영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자동차와 로봇으로 변신하는 캐릭터 제품이 70여 가지나 된다. 신제품이 나오면 아이들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기 때문에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중고제품 판매 사이트에서는 터닝메카드 캐릭터 제품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손오공의 또 다른 변신 로봇 ‘헬로 카봇’도 인기 제품 상위에 올라 있다.
터닝메카드를 비롯한 남아용 완구시장은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여아용 완구시장에 비해 규모가 크고 성장 속도도 빠르다. 이마트의 전체 완구 매출에서 여아용 제품 비중은 2013년 15.2%에서 올해 16.5%로 1.3%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남아용은 같은 기간 19.3%에서 33.7%로 14.4%포인트 급증했다. 지난해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캐릭터 ‘엘사’가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변신 로봇 ‘파워레인저 다이노킹’과 ‘헬로 카봇’의 벽을 넘지 못했다.
변신 로봇의 인기 덕분에 손오공 직원들은 요즘 대형마트로 출근한다. 매출의 약 30%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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