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장주 신인왕', 주가 274% 뛴 펩트론

입력 2015-12-25 18:31  

새내기주 수익률 평균 17%


[ 서기열 기자 ] 올해 주식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 가운데 바이오업체 펩트론(코스닥) 주가가 공모가보다 274.38% 올라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가 변동이 거의 없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45개를 제외한 올해 신규 상장사 69곳의 평균 수익률(공모가 대비 24일 종가 기준)은 17.15%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주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171만원가량의 수익을 올렸다는 얘기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55개 일반 기업(스팩 제외)의 평균 수익률은 18.63%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4개 기업 평균(11.35%)보다 높았다.

올해 공모주 투자자에게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준 펩트론은 단백질의 일종인 펩타이드를 활용해 약품 지속시간을 늘리는 기술을 연구하는 바이오업체로 당뇨병과 파킨슨병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냈지만 기술 수출을 본격화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로 지난 7월22일 상장 이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 공모가는 1만6000원, 24일 종가는 5만9900원(액면가 500원)이다.

SK그룹 계열 부동산개발업체인 SK D&D도 주택경기 활황에 힘입어 공모가보다 143.85% 상승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비를 생산하는 에스엔텍(140%)과 2차전지 관련 장비업체 엔에스(139.38%), 전산장비 제조사 로지시스(126.4%) 등도 공모가보다 100% 이상 뛰었다. 모두 미래 유망 기술과 관련한 업체로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이란 분석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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