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해임위해 4일 임시 주총
[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25일 오후 3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류창희 씨가 보루네오가구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소액주주들과 함께 현 최대주주를 누르고 회사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나섰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보루네오가구는 다음달 4일 기존 경영진 해임과 신규 경영진 선임 안건을 다루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박성진 씨 등 소액주주 10명은 지난 7월 인천지방법원에 보루네오가구 임시주총을 소집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했다. 송달석 대표 등 기존 이사 7명과 감사를 해임하고 류씨 등 신규 이사 10명과 감사를 새로 선임하는 게 주총 안건이다. 현 최대주주인 전용진 예림임업 회장 측 이사와 감사들을 퇴진시키고 경영권을 가져가겠다는 시도다. 법원은 9월 임시주총 소집을 허가했다.
류씨가 전씨 측근인 류창희 씨와 동일인물이라는 사 퓽?최근 회사 공시를 통해 드러났다. 보루네오가구는 지난 15일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 행사를 회사에 맡길 것(대리 행사)을 주주들에게 권유하는 공시에서 “류씨는 전씨와 비엘에셋 웨어밸리 등의 기업을 함께 운영했던 동갑내기 친구이자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 관리에 조력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보루네오가구의 미래를 과연 새로운 이사 후보자들에게 맡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류씨는 2013년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자택을 압수수색당했다. 2004년에는 전 전 대통령 측이 류씨의 아버지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박씨와 류씨 등이 보루네오가구 지분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 회장은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보루네오가구 지분 15.01%(9월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보루네오가구는 2012년 이후 경영 악화 등으로 최대주주가 다섯 번 바뀌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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