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연구원은 "이번 CES에서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TV 스마트카 등이 핵심 주제가 될 것"이라며 "주요 기조연설자들의 주제도 상당 부분 모바일 플랫폼이 기존 제품을 어떻게 혁신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2016년 CES 8명의 기조연설자 중 2명이 자동차(폭스바겐, GM), 2명이 콘텐츠·동영상(유튜브, 넷플릭스), 그리고 3명이 일반 IT(IBM, 삼성SDS, 인텔) 업계 출신이며 주제는 디지털 헬스, 디지털 머니, 인공지능,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이란 설명이다.
그는 "그동안 모바일 업계에의 혁신은 솔루션과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적인 시각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사물인터넷 구현을 위한 배터리 등 기본적인 장비에 주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사물인터넷 관련 스타트업으로는 대만의 전기 스쿠터 업체인 고고로를 주목했다. 고고로는 지난 10월 경제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0대 사물인터넷 스타트업 기업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박 연구원은 "고고로는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된 스마트폰으로 배터리 상태와 계기판 냇? 충전소 위치 안내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며 "배터리는 고스테이션(GoStations)이라는 자
판기 형태 기계에서 교환할 수 있으며 편의점을 거점으로 갯수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스쿠터는 전기자동차보다 에너지 소모가 적고, 배터리가 경량이라 인프라 구축이 생각보다 쉽다. 때문에 고고로는 배터리 충전이 아니라 교환 방식을 적용해 시장을 파고들었다.
고고로는 지난 10월 680대에 이어 11월 729대를 판매했고, 올 5월 시판 이후 누적 판매량이 2500대를 넘어섰다. 시장 점유율은 전기 스쿠터 중에서는 25.3%, 전체 스쿠터 중에서는 5%를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는 파나소닉을 시작으로 약 2억달러의 신규 자금 유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시장에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며 "그러나 종국적으로는 소프트웨어적인 플랫폼과 하드웨어적인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한다는 것이 사물인터넷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유가 하락에도 투자의 방향은 에너지와 환경으로 기울고 있다"며 "내년에도 관련된 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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