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여전히 모호한 이념만…"
[ 은정진 기자 ] 안철수 무소속 의원(사진)이 27일 신당의 정치노선을 ‘합리적 개혁노선’으로 잡겠다고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당은 낡은 진보와 수구보수 대신 합리적 개혁노선을 정치의 중심으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정치세력만의 독점적 정치공간이 아니라 국민이 참여하고 국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정치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낡은 정치를 물러나게 하고 새로운 정치, 새로운 정당, 새로운 비전, 새로운 인물, 새로운 정책을 찾겠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신당 경제정책의 제1 기조로 그동안 자신이 주창했던 ‘공정성장’을 제시하며 “경제 민주화가 실제로 이뤄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이라고 강조했다. 공정성장은 독과점 질서를 공정거래 질서로 전환하는 등 경제구조를 공정한 경쟁과 공정한 분배로 바꾸는 것을 강조한 방법론이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안 의원이 공개했던 ‘새 정치 플랜’과 달라진 게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큰 방향은 바뀌지 않았다”며 “입법활동을 하면서 실 ?가능한 방법이 어떤 게 있는지 고민해왔기 때문에 더 구체화된 안을 계속해서 내놓겠다”고 말했다.
증세에 대한 견해도 밝혔지만 이 역시 구체적 방법론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안 의원은 “일자리, 건강, 교육, 문화, 체육 등에 대한 복지 재정이 많이 든다면 일정한 증세는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안 의원 기자회견에 대해 새누리당은 현안 브리핑에서 “다 듣고 나도 여전히 구체성이 결여되고 모호한 이념만이 잔상으로 남을 뿐 과거 안 의원 주장과 크게 달라진 면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평가절하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