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우 기자 ] 중국에서 패션사업으로 연 2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이랜드그룹이 이번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제조·직매형 의류(SPA) 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이랜드는 “올 한 해 중국에서 ‘스파오’ ‘후아유’ ‘미쏘’ ‘슈펜’ 등의 점포를 38곳 열어 SPA 매장 수가 107곳으로 늘었다”며 “내년엔 상반기에만 50개 이상을 더 늘려 중국 SPA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27일 밝혔다.
1994년 상하이지사를 세우고 중국에 진출한 이랜드는 249개 도시에 73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에서 우수고객(VIP)을 1000만명 이상 관리하고 있고, 현지 대형 협력사가 50여개에 이를 만큼 현지에 탄탄하게 뿌리를 내린 국내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주력 브랜드인 ‘티니위니’ ‘로엠’ ‘이랜드’ 등은 중국에서 명품급 대접을 받는 고가 의류로 꼽힌다.
이랜드는 2013년 SPA 브랜드인 스파오와 미쏘를 중국에 진출시켰다. 올해는 신발 SPA 슈펜 매장을 열었고, 중가 캐주얼 후아유도 SPA로 전환했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스파오 17개, 미쏘 12개, 후아유 76개, 슈펜 2개 등 107개 SPA 매장을 두고 있다.
중국 진출 초기에는 상하이 등 북 姸熾だ?위주로 출점했으나 최근에는 광저우, 선전 등 남부와 청두, 충칭 등 서남권으로도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경훈 이랜드 상무는 “중국 패션시장에서도 SPA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부터 자체 쇼핑몰 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인 만큼 SPA 출점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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