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보건행정과 3학년 권은혜(25. 여)씨가 제32회 의무기록사 국가고시에서 전국수석을 차지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최근 발표한 이번 시험에서 권 씨는 230점 만점에 203점을 획득, 4년제 44개교를 포함한 112개 대학에서 응시한 수험생 2763명 중에서 1등으로 합격했다.
권 씨의 수석은 병마와 휴학 등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얻은 결과로 더욱 가치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고교를 졸업한 권 씨는 4년제 대학에 진학했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는 병을 얻고 적성에도 맞지 않아 2년 만에 자퇴했다. 약으로 치료하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운동 등 철저한 자기관리로 1년 만에 완치판정을 받았다. 병원행정에 관심을 갖고 2012년 대구보건대학교에 진학한 권 씨는 병에 대한 후유증으로 공부에 전념할 수 없어 3학기 만에 다시 휴학을 했다.
권은혜 씨는 “병을 앓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생신분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후유증을 극복하고 2학년 2학기에 복학한 권 씨는 공부에 매진해서 평점 4.4점(4.5만점)으로 학과 차석, 3학년 1학기에는 4.45점으로 수석을 차지했다. 학교에서 국시를 위해 시행한 모의고사 성적은 5회 연속 1등이었다.
권 씨는 “국시 대비는 시험 2개월 전부터 시작했다” 며 “준비기간이 남들보다 많이 부족해 시간을 쪼개서 집중하고 학과 국시대비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했는데 수석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기뻐했다. 이 대학교 보건행정과 학과장 이은희(57. 여) 교수는 “워낙 성실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해 수석 기대를 했는데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주 발표한 치과기공사 국시에서 이 대학교 치기공과 3학년 김은진 씨가 전국수석을 차지하는 등 2주 연속 보건의료국가고시 수석을 배출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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