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28일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인 임원의 발탁 인사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공식 출범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혁신을 위해 2명의 해외 최고 전문가를 영입했다.
지난 5월까지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해 온 루크 동커볼케는 전무급에 해당하는 현대디자인센터장으로 발령했다. 새해 현대차에 합류해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인 작업을 총괄한다.
벨기에 국적의 동커볼케 전무는 '올해의 유럽 디자인상' 등을 포함해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15회 수상한 스타 디자이너로 꼽힌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 대중브랜드 차량의 디자인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슈라이어 사장이 2년 후 공식 은퇴하면 사실상 현대·기아차 디자인 수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또 이탈리아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를 영입해 제네시스 전략담당(전무)에 임명했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을 맡으면서 마케팅전략과 이벤트 및 광고, 전세계 우수 딜러망 발굴 등을 주도하며 람보르기니 브랜드 성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앞으로 제네시스 브랜드가 국내외 고급차 시장에서 혁신의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최고 우수인재 영입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를 담당하는 조직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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