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KB차이나 데스크 개설
신한은행, 17개 영업점 운영
[ 이상은 기자 ] 국내 은행들도 중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과 중국 간 무역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관광객 등 오가는 인원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1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충칭분행을 연 데 이어 내년에는 선양에도 점포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진출 초기에는 베이징 상하이 등 동부 해안가에 점포를 주로 냈다가 지금은 내륙 서부지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우리은행 중국법인은 현지기업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용카드나 모바일뱅킹 등 신규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2019년까지 중국 내 중상위권 외자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광저우 하얼빈 쑤저우 베이징 상하이에 점포를 두고 있는 국민은행 중국법인은 지난 8월 ‘KB 차이나 데스크’를 열었다.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인을 돕기 위해 금융 서비스는 물론 법률 문제, 세금 문제, 행정 문제 등에 관한 조언을 해 주는 창구다. 기업의 자본금이나 현금흐름 관리도 도와주며 초기 정착자금을 융자해준다. 국민은행은 또 사업성이 좋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참여하기 위해 해외 상업·투자은행(CIB) 부문 확 逾?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해외사업은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은행 카드 캐피털 자산운용 등 그룹 계열사를 모두 포괄하는 글로벌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분행 9곳, 지행 8곳 등 17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한은행 중국법인은 위안화 국제화 및 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규제 변화를 모니터링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중소기업 대출은 국내 기업 대출과는 사정이 다른 만큼 신용위험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신한은행 중국법인은 설명했다. 소매고객에 대한 세분화된 관리와 틈새시장 공략을 통한 가계금융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구한다. 중화권 분행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하고, 본부 부서장을 현지인으로 채용하려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 현지법인들을 원활하게 통합하고, 그 시너지를 바탕으로 고객 및 영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내 ‘톱5 외자은행’을 목표로 신용카드, 펀드, 방카슈랑스 등 현지 소매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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