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카카오의 게임 사업을 이끌게 된 남궁훈 엔진 대표가 멀티 플랫폼사(社)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PC-모바일-스마트TV·가상현실(VR)로 이어지는 플랫폼 삼각편대로 게임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것. 모회사 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은 각 플랫폼을 잇는 매개로 삼을 전략이다.
엔진은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6년 사업계획을 밝혔다.
엔진은 카카오의 자회사로 지난 24일 다음게임과 합병됐다. 엔진을 이끄는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의 게임사업을 총괄하는 최고게임책임자(CGO)도 맡고 있다. 모회사와 자회사를 오가며 부진한 게임 사업을 일으키는 게 그의 과제다.
게임 사업 부활을 위해 내세운 무기는 '멀티 플랫폼'이다. 다음게임이 기반으로 하는 PC 플랫폼, 엔진의 모바일 플래폼과 스마트TV, VR 등 차세대 플랫폼이 그것이다.
카카오는 세 플랫폼을 이어주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톡 PC 버전을 이용해 모바일과 PC 플래폼을 잇거나, 스마트 TV용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활용하는 식이다.
남궁 대표는 "세 가지를 아우르는 플랫폼 전략은 국내에선 볼 수 없는 포지셔닝"이라며 "각각의 플랫폼이 성장하고 융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상승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진은 멀티 플랫폼 전략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주목한 곳은 동남아시아 시장이다. 모바일 시장이 태동하고 있는 동남아에서 현지 맞춤형 게임으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다.
이날 남궁 대표는 카카오 최고게임책임자(CGO)로서 고민하는 모습도 역력했다. 내달 카카오 게임 사업에 대한 비전을 따로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게임 개발사들이 원하는 것은 플랫폼 가치를 똑같이 누리는 게 아니라 비용 만큼의 가치를 누리는 것"이라며 "탈카카오 현상 역시 이런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합당한 가치 제공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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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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