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태윤 산업부 기자) 기업 인사담당자가 생각하는 올해 입사지원자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인사담당자들은 하나같이 취업난에 ’묻지마 지원자가 늘었다‘고 답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하반기 신입 채용을 진행한 기업 인사담당자 675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채용시장 특징’을 조사한 결과, ‘묻지마 지원자 증가’가 38.2%로 1위를 차지했다.
일단 취업하고 보자는 마음으로 아무 곳에나 지원서를 제출하는 묻지마 지원자의 증가는 기업을 곤혹스럽게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사람인 조사에서도 기업 75%가 채용 시 묻지마 지원으로 판단되는 지원자가 있었으며, 이들로 인해 전형 차질, 업무 과중 등의 고충을 겪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채용규모 감소(16%)’를 선택했다. 세계경제 불황의 영향으로 대기업의 채용규모도 제자리걸음을 할 만큼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상태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내년에도 고용 빙하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3위는 ‘경력직 채용 확대’(13.6%)였다. 인력 T/O 발생 시 신입보다는 투자대비 효율성이 높은 경력자 채용을 선호하는 것. 사람인 조사 결과에서도 올해 채 育?진행한 기업 10곳 중 4곳(43.8%)이 신입 대신 경력 채용으로 대체한 경험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계속해서 기업간 채용 양극화’(5.5%), ‘스펙초월 채용 확산’(4.3%), ‘서류전형 간소화’(4.1%), ‘인턴십 통한 채용 확대’(3.9%), ‘면접전형 세분화’(3.9%) 등을 꼽았다.
올 하반기 지원자의 만족도를 점수로 매겨보았을 때 ‘70점’(20.7%), ‘50점’(18.2%), ‘60점’(16.1%), ‘40점’(12.4%), ‘30점’(10.8%), ‘80점’(7.5%) 등의 순으로 응답했으며, 평균은 51점으로 집계돼 낙제점 수준이었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들은 올 하반기 신입 지원자들의 어떤 점에 불만이 있을까? 인사담당자의 55.3%(복수응답)는 ‘예의, 인성 부족’을 선택했다. 이어서 ‘직무관련 지식 부족’(24.4%), ‘열정, 자신감 부족’(23.9%), ‘스펙대비 역량 부족’(21%),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족’(15.6%), ‘인턴 등 실무경험 부족’(13%), ‘창의성, 개성 발휘 못함’(8.4%) 등을 지적했다. (끝)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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