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풍' 돌풍…라면시장, 2조원대 회복

입력 2015-12-29 17:32  

짜왕·진짬뽕 등 신제품 인기


[ 강진규 기자 ] 짜왕과 진짬뽕 등 중화풍 라면 신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라면 시장 규모가 1년 만에 다시 커졌다.

농심은 29일 닐슨코리아와 한국식품연감, 자체 추산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라면 시장 규모가 2조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1.6% 성장했다.

라면 시장은 2013년까지 매년 성장해 2조1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됐지만 지난해에는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과 세월호 사고 이후 급감한 나들이 수요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1.9% 줄어든 1조9700억원을 기록했다.

라면업계는 올해 출시된 굵은 면을 활용한 중화풍 라면 신제품이 라면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 제품은 농심 짜왕과 오뚜기 진짬뽕이다.

농심은 지난 4월 출시한 짜왕이 누적 매출 9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1000억원대 메가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10월 내놓은 진짬뽕이 두 달 만에 2000만개가 넘게 팔리면서 짬뽕라면 시장을 키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순위에서는 농심의 신라면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안성탕면과 짜파게티, 짜왕이 뒤를 이었다.

라면업계는 내년에도 ‘면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 굵은 면을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내년에는 튀기지 않은 ‘건면’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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