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열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29일 오전 4시2분
이수건설이 원리금 연대보증을 해준 모회사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금리를 더 주는 조건으로 회사채를 발행, 유동화해 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수건설은 최근 만기가 1년인 사모사채 100억원을 발행한 뒤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등으로 유동화하는 데 성공했다. 유안타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발행 작업 전반을 주도했다.
이수건설의 최대주주인 이수화학은 이번 사모사채 원리금을 연대보증해 신용을 높였다. 사모사채 금리는 발행 시점엔 연 6% 안팎 수준이었지만 연대보증을 해준 이수화학의 신용에 변화가 생기면 조정되도록 했다.
현재 BBB-인 이수화학 신용등급(회사채 기준)이 앞으로 강등되면 금리는 등급이 한 단계(노치) 떨어질 때마다 연 1%포인트 높아진다. 반대로 이수화학 신용등급이 지금보다 높아지면 해당 등급 상향 시기에 민간채권평가회사들이 산출한 이수건설의 ‘민평금리’(평가수익률의 평균치)를 반영해 금리가 하향 조정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이수화학은 올 3분기 실적이 개선되긴 했지만 그 전까지는 상당기간 실적 부진이 이어져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 등을 감안해 금리 조정 조건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이수건설이 채권 상환자금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 발생하면 사모사채를 대신 떠안는 ‘사모사채 인수확약’도 제공해 유동화증권의 원활한 발행을 지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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