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크루셜텍, IoT·스마트카도 '찜'

입력 2015-12-29 17:41  

빅데이터 이 종목

스마트폰 부품사, 3년 적자 털고 올해 흑자전환…주가 박스권 탈출하나

증권가 전망 긍정적…지문모듈 3분기 1천만대 판매
내년 매출 5000억 돌파 예상…중국 수출 증가세도 안정적

"주가 50% 가량 상승 여력"



[ 민지혜 기자 ] 스마트폰용 지문인식모듈 개발업체 크루셜텍은 3년 연속 적자행진을 접고 올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지난해 4153억원의 매출과 128억원의 영업손실, 346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이 회사는 올해 4550억원의 매출과 192억원의 영업이익, 103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들은 핀테크(금융+기술) 수혜주로 꼽히는 크루셜텍이 향후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카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고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가상승 여력 49%”

크루셜텍은 29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과 같은 1만5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 주가가 48.76% 올랐지만 6개월 동안 1만4000~1만5000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현재 크煐훅蔓?주력 제품은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모듈(BTP·biometric track pad)이다. 그 전에는 블랙베리 휴대폰에서 마우스처럼 움직이는 옵티컬 트랙패드를 앞세워 2011년까지 흑자를 냈다. 하지만 모바일 시장에서 블랙베리가 고전하면서 2012년 이후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크루셜텍은 이 기간에 약 1000억원의 연구개발(R&D)비를 투입, BTP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2013년 157억원이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128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엔 19억원까지 손실 폭을 줄였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 6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 ‘깜짝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황진철 크루셜텍 기획실 이사는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220만대, 270만대에 머무르던 BTP 판매량이 3분기에 1070만대로 껑충 뛰어올랐다”며 “BTP를 탑재한 휴대폰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 고객사들이 제품 구입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향후 주가 상승을 점치는 분위기다. 목표주가 예상치의 평균(컨센서스)은 2만2500원. 아직 49%가량 더 오를 여지가 있는 셈이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도 매출은 5774억원, 영업이익은 488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해외 증시에서 지문인식 칩 제작업체인 FPC 주가가 연초 대비 9배 이상 오르는 등 지문인식시장의 성장폭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루셜텍의 주가는 더 오를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기술 확장성 커

크루셜텍은 지문인식 기술의 확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핀테크뿐 아니라 IoT와 스마트카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것. 현재 모바일용 지문인식 트랙패드의 매출 비중은 80.7%에 달하는데 이 기술을 다양한 전자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 이사는 “손가락 끝의 정맥(지정맥)은 홍채처럼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지정맥과 홍채를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단계로 앞으로 개인정보를 탑재한 스마트 카드, 생체인식을 하는 스마트카 등 광범위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우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루셜텍의 생체인식 기술은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또는 서비스 형태로 스마트카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제시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매력적 투자 요소로 꼽힌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루셜텍의 해외 생산법인은 연간 8400만대의 BTP를 생산할 수 있고 현재 재고량도 매우 적다”며 “중국 수출 증가세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이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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