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방송, 2017년 2월 개시

지금보다 4배 더 선명


[ 김태훈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둔 2017년 2월부터 지금의 고화질(HD) 방송보다 4배 더 선명한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이 시작된다. 정부는 2027년께 HD 방송을 종료하고 UHD로 완전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의 ‘지상파 UHD 방송 도입을 위한 정책방안’을 29일 확정했다.

KBS와 MBC, SBS는 2017년 2월부터, EBS는 같은 해 9월부터 수도권에서 지상파 UHD 본방송을 개시한다. 이어 2017년 12월에는 광역시 권역과 동계올림픽 개최지 일원인 평창·강릉 등지에서 UHD 방송을 시작한다. 나머지 시·군 지역은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해 2021년 전국 방송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지상파 UHD 프로그램은 2017년 전체 방송시간의 5%로 시작해 2027년 100%로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 기간 기존 HD채널에서도 동일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를 위해 앞으로 12년간 UHD 시설·장비 투자, 콘텐츠 제작 등에 총 6조790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정부는 투자 계획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방송 허가 때 조건을 부과해 매년 이행 실적을 점검할 방침이다.

지상파 UHD 방송 표준은 2016년 6월까지 결정한다. 2012년부터 진행된 지상파 UHD 실험 방송에서는 유럽 표준(DVB-T2)을 적용했지만 올 연말 확정되는 미국 표준(ATSC 3.0)과 비교 검토해 기술 방식을 최종 정할 계획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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