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출전 티켓 눈앞
[ 최만수 기자 ]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안병훈(24·CJ·사진)이 달라진 위상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안병훈은 지난 28일 발표된 2015년 마지막주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29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이에 따라 한 해 마지막주 랭킹 50위 안에 든 선수에게 주어지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안병훈은 2009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아마추어 신분이던 2010년 마스터스에 나선 경험이 있다. 6년 만에 프로선수로서 다시 꿈의 무대에 설 자격을 따낸 것이다. 마스터스 골프대회는 내년 4월 미국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린다.
안병훈의 작년 마지막 세계랭킹은 179위였다. 한 해 동안 150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5월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올해 상금으로 34억원을 벌어들인 안병훈은 EPGA투어 신인왕에 오르며 돈과 명예를 모두 손에 넣었다.
안병훈은 달라진 위상만큼 새해를 화려하게 시작한다. 그는 다음달 15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유럽과 아시아 간 대륙 대항전인 유라시아컵의 아시아 淪Ⅷ?뽑혔다. 다음 대회는 21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EPGA투어 아부다비HSBC챔피언십이다. 안병훈은 이 대회에서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샷 대결을 펼친다. 안병훈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에서도 스피스와 경쟁을 벌였다. 안병훈은 “올해만큼 내년에도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올해 일본 남자골프를 제패한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도 세계랭킹을 60위까지 끌어올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김경태는 올해 일본 투어에서 5승을 올리며 224계단 뛰어올라 100위 안에서 세계랭킹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선수 중 11위를 기록했다.
김경태는 안병훈과 함께 한국 선수 중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리우 올림픽 출전 자격을 굳혔다. 이변이 없는 한 김경태의 올림픽 출전은 확정적이다. 군에 입대한 배상문(115위)을 제외하면 이경훈(24·CJ오쇼핑)이 148위로 그 뒤를 잇고 있다.
2015년에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를 받은 선수는 스피스였다. 스피스는 올 한 해 630점을 쌓아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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