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업-후진학' 활성화
[ 정태웅 기자 ] 만 30세 이상 가정주부나 자영업자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없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선(先)취업 후(後)진학’ 활성화를 위한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기존 4년제 대학에 새로 신설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은 5개 내외의 성인 특화형 학과(전공)로 구성되며 총 200여명 규모로 운영된다. 기존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에서 운영 중인 학점인정과정 등은 평생교육 단과대학에 통합한다.
만 30세 이상이면 직장인이 아니어도 평생교육 단과대학에 입학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나 일반고 전문반, 직업교육과정 위탁생,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의 직업교육과정 수료자 중 산업체에 3년 이상 재직한 사람만이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가정주부나 자영업자 등 직장인이 아니어도 대학에 갈 수 있다.
생활여건을 고려해 주말·야간반을 편성하며 농한기 농민이나 육지에 정박한 선원 등을 위해 특정기간에 집중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집중이수제도 도입한다. 특히 학교 밖 시설에서도 강의를 할 수 있어 대학들이 평생학습자가 많은 지역에 출강을 나갈 수도 있다. 학점·월별 등록금제, 국가장학금 II 유형 우선 지원, 학자금 대출 지원 등 평생학습자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도 마련한다.
전담 교직원과 전임교수 강의 비율은 점진적으로 해당 대학의 평균 이상으로 확보하도록 해 교육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내년 3월 말까지 수도권과 동남권, 대구·경북권, 강원권, 충청권, 호남·제주권 등 5개 권역에서 총 8개 내외의 4년제 대학을 선정해 학교당 평균 3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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