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할인율 낮아져 손해보는 기분"
[ 안혜원 기자 ] "전시장 방문 고객이 줄었습니다. 상담 후 구매를 진행하는 고객도 지난달만큼 많지 않습니다."
'디젤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한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12월에는 심상치않다.
29일 서울 강남에 있는 폭스바겐 매장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 차량 구매자가 줄어든 게 영업 일선에서 감지되고 있다.
실제 영업 현장에서는 전시장 방문객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 영업점 관계자는 "방문 고객도 줄었지만 상담 후 줄어든 할인율에 실망하고 매장을 나가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반응도 냉담하다. 직장인 김현호씨(31)는 "한 달 새 가격 할인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다 보니 이번 달 폭스바겐 차량 구매는 손해보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가격 할인을 앞세워 4517대를 팔았다. 국내법인 출범 이후 월 기준 최다 판매기록을 세운 것이다.
그러나 11월과 달리 이달에 폭스바겐 판매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 이유는 프로모션 축소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진행됐던 지난달과 달리 이달 폭스바겐 할인폭은 줄었다.
지난달 전 차종에 적용됐던 60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는 제타, 투아렉, 티구안, 골프 등 일부 모델에 한정된다.
현금 할인도 줄었다. 인기 모델인 골프 2.0 TDI는 지난달 16%의 할인율이 적용됐지만 12월에는 10%로 축소됐다. 14% 할인이 적용됐던 폴로는 9%로 줄었다. 20%의 높은 할인율을 보였던 투아렉은 12%로, 19% 할인이 가능했던 페이튼은 재고 소진으로 할인 대상에서 제외됐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차량의 수량,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요인으로 프로모션이 축소됐다"며 "이달 판매량은 11월 만큼 많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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