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떠난다" 젊은 세대, 서울 인접한 수도권 신도시로 옮겨가…

입력 2015-12-31 09:00  


서울 인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엑소더스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를 기준으로 서울 순유출 인구는 2009년 15,685명에서 2015년 37,520명으로 급증했다. 이런 추세라면 1000만 인구가 깨지는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전망된다.

특히 젊은 층의 순유출이 눈에 띈다. 30~40대 젊은 층의 순유출 인구는 2008년 4분기 8,649명에서 올해 3분기 19,251명으로 늘었다. 전세난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전세난에 지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하고 있는 것이다.

각종 부동산 연구기관들이 내년 전국의 평균 전셋값 상승률을 4% 안팎으로 예상한 가운데 탈서울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 주택산업연구원은 4.5%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부동선 전문가는 “서울 인구 순유출에는 전셋값 등 주거비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서울을 떠나는 젊은 세대들이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신도시로 정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수도권 신도시를 추천한다. 교통여건과 입지조건 등이 우수하면서도 서울로의 출퇴근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득?상대적으로 적은 신혼부부들에게 인(In)서울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신도시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수도권 북서부에서는 삼송지구가 수요자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다. 서울 은평구와 맞닿아 있는 삼송지구는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저평가 받아온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교통망 확충 등 각종 개발호재가 잇따르면서 그 위상이 달라지는 모습이다.

구파발에서 경복궁 등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상습 교통 체증지역이란 게 문제였지만 이미 개통된 원흥~강매 간 고속도로를 통해 강변북로까지 10분 만에 연결된다. 고양 덕양구 화정동과 신사동을 연결하는 백신도로가 2016년 개통되면 인근 교통난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삼송지구는 대중교통망도 편리하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을 이용하면 종로, 경복궁역, 상암동 디지털미디어 시티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광화문역, 홍대입구역까지도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강남으로의 이동도 편리해 진다. 대화역과 삼성역 및 동탄역을 연결하는 GTX(2022년 완공 예정),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논의 중인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삼송역 종점)이 확정되면 강남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개발호재로 대규모 복합 쇼핑몰도 조성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삼송지구 내 대지면적 9만6,555㎡, 연명적 36만9,919㎡ 규모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공사 중이다. 백화점, 영화관, 대형마트, 쇼핑몰 등으로 조성된 복합쇼핑몰로 은평, 일산, 고양, 화정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쇼핑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인근 원흥지구에는 ‘이케아 2호점’이 2017년 문을 열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부지면적 5만1000㎡, 연면적이 16만4000㎡에 달한다.

신세계 복합쇼핑몰, 이케아 2호점에다 지난해 영업을 시작한 하나로마트, 삼송테크노밸리, 롯데쇼핑몰, 은평성모병원 등의 생활 인프라가 삼송지구에 밀집해 있어 삼송역을 중심으로 한 삼송지구의 생활 편의성은 더욱 편리해진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전세난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도권 신도시로 옮겨가는 인구도 증가할 것이다. 또한 아파트 외에도 오피스텔, 다세대, 연립주택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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