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올해 대학구조개혁평가 D~E등급을 받은 대학들이 입시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시모집에 이어 정시에서도 대부분 경쟁률이 대부분 하락했다.
31일 종로학원 평가연구소가 집계한 ‘D·E등급 대학 정시 경쟁률 현황’에 따르면 구조개혁평가 그룹II에 속하는 D~E등급 4년제대 31곳의 평균 지원율은 지난해 5.1대 1에서 올해 4.5대 1로 내려갔다. 서울기독대(E등급)는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됐다.
23개 대학이 전년 대비 경쟁률이 내려갔고 8곳만 올라갔다. 구조개혁평가 하위 등급으로 이른바 ‘부실대학’ 낙인을 받은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정시 모집군별 제한을 받지 않는 산업대인 호원대는 작년 17.4대 1에서 올해 12.6대 1로 상당폭 떨어졌다. 극동대(7.2대 1→3.2대 1)도 지원율이 반토막 나면서 하락폭이 컸다. 신경대(3.9대 1→0.7대 1) 금강대(1.2대 1→0.5대 1) 한중대(0.7대 1→0.4대 1) 3곳은 미달됐다.
주요대학 지방캠퍼스의 경우 건국대 글로컬(충주)캠퍼스가 지난해 7.8대 1에서 올해 5.8대 1로, 홍익대 세종캠퍼스가 5.6대 1에서 3.8대 1로 떨어진 반면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3.6대 1에서 6.2대 1로 반등해 대비됐다.
그리스도대에서 교명을 바꿔 새출발한 KC대는 전년도 4.6대 1에서 올해 8.2대 1로 경쟁률이 크게 뛰었다. 서울 소재 대학인 한성대는 6대 1에서 7.5대 1로, 지역거점국립대인 강원대도 2.9대 1에서 3대 1로 소폭 상승했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연구소장은 “D~E등급 대학은 수시 경쟁률이 대폭 하락한 것에 이어 정시에서도 대부분 경쟁률이 내려갔다. 대학구조개혁평가가 학생 모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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