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곡차곡 쌓이는 나눔…'사랑의 온도' 끓어오른다

입력 2015-12-31 17:11  

직장인 등 개인기부 점차 늘어

캠페인 한 달 만에 72도 '훌쩍'

목표 3430억 달성 무난할 듯



[ 강경민 기자 ] 최근 계속되는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따뜻한 기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 법정모금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사랑의 온도탑’은 31일 오전까지 72.0도를 기록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성금 목표액을 1% 달성할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전체 목표 모금액 3430억원 중 2468억원이 모금됐다. 지난해 11월23일 캠페인이 시작된 지 한 달여 만에 목표의 70%를 넘은 것이다.

1년 전인 2014년 12월31일 기준으로 사랑의 온도는 69도였다. 1999년 연말연시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이 시작된 이래 이 시기 사랑의 온도는 대부분 60도 초중반대에 머물렀다. 이번 캠페인 시작 한 달여 만에 모금한 2468억원은 2011년 전체 캠페인 기간에 모금한 금액(2593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캠페인 기간이 아직 한 달가량 남아 있어 목표인 100도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999년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사상 최대치였던 2011년의 118.9도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캠페인 시작 이래 모금액 달성에 실패한 것은 공동모금회 직원들의 잇단 비리 여파로 94.2도에 그친 2010년이 유일하다. 이후 2011년 118.9도, 2012년 113.1도로 올랐으나 2013년과 2014년에는 경기 침체로 기부가 줄어들면서 사랑의 온도는 각각 102.0도와 102.4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엔 세월호 참사로 상당수 기업이 세월호 관련 기부를 하면서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 모금액이 줄었다”며 “올해는 경기침체에도 기업과 개인의 따뜻한 기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통 큰 기부’뿐 아니라 개인 기부가 늘고 있다. 공동모금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작년 10월부터 시작한 ‘나의 기부로 만드는 착한 일터’ 캠페인으로 직장인의 소액기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게 공동모금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도 지난 29일 출범 8년 만에 1000번째 회원을 맞았다.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기업의 고액기부도 좋지만 직장인의 소액기부가 확대돼야 기부 문화 기반이 탄탄해지고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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