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터줏대감 두산그룹과 23년 노하우 지닌 SK 워커힐 면세점 핵심인력 시너지
지역상생은 물론 브랜드 문제까지 산적한 문제 해결 기대
사진 : 1월 4일 두산면세점에 고문으로 출근예정인 권미경 고문
작년 11월 16일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한 두산면세점이 2016년 새해 벽두부터 SK 워커힐 면세점 핵심 임원 및 직원 대다수인 120여명을 고용승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두산면세점은 SK 워커힐 면세점의 실질적인 최고 책임자였던 권미경 전무를 두산면세점과 두타쇼핑몰에 모두 관여하는 상임고문으로 영입한다. 또한 SK 워커힐 면세점에서 근무하던 핵심직원 120여명 선을 고용승계하는 논의가 진행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워커힐 면세점은 전체 정규직원이 190여명선으로 알려져 두산면세점이 대단위 면세점 전문인력의 고용승계를 실시할 경우 사업을 접어야 하는 SK워커힐 면세점의 경우에서나 신규로 고용을 추진하는 두산면세점의 입장은 물론 해당 직원들 모두에게 윈 윈(win-win)이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면세점은 지난 11월 16일 특허 심사 과정에서 잠실에 있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권을 획득했다. 이후 동현수 대표를 비롯한 두산 관계자들은 여러자리에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밝혀왔다. 다만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경우 특허 만료가 지난해 12월 31일자로 만료되고 연장신청을 통해 6월까지 영업을 계속할 것을 천명했다. 더불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특허권을 상실했다 하더라도 직원들의 고용승계 만큼은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와 실천을 통해 롯데면세점 직원의 타 면세점 이탈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 졌다. 이런 가운데 두산면세점이 특허권 획득 여부와는 상관없이 SK워커힐 면세점 인력을 다수 고용승계 하겠다는 것은 '신의 한수'라는 반응이다.
사진 : 김선호 기자, 두산면세점이 입점할 두산그룹 빌딩 사진과 SK 워커힐 면세점이 특허 신청한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의 모습
두산면세점은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그룹 빌딩에 면세점 특허권을 부여 받았다. SK워커힐 역시 지난 7월 특허 심사는 물론 11월 심사에서도 동대문 케레스타에 면세점을 추가로 유치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SK워커힐 면세점이 특허심사에 제출한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은 두타 바로 뒤에 위치한 신축 빌딩으로 거의 같은 공간에 면세점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두산그룹과 SK그룹이 치열하게 경쟁해 왔던 것이다. 따라서 동대문에 면세점을 설립할 경우 지역 상생 전략은 물 ?면세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과 노하우를 기존 면세사업자인 SK면세점 출신 직원들이 동대문 지역의 터줏대감인 두산그룹에 융화되어 현실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
더불어 오랜 기간 면세사업을 진행해 왔던 롯데나 신라와는 달리 신규로 시내면세점에 진출하는 대기업 면세점도 면세점의 킬러(Killer)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명품 브랜드 유치에 난항을 겪어 왔다. 지난 7월 특허권을 획득한 HDC신라와 한화가 지난해 12월 24일과 28일 각각 개장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갤러리아면세점 63'의 경우 역시 핵심 명품 브랜드가 빠진 상태로 프리 오픈(pre-open)한 상태이다. SK워커힐 면세점의 운영 노하우와 브랜드 관리를 실시했던 직원들이 두산면세점에 합류 한다면 명품 브랜드 유치에 두산면세점이 신규 면세점 사업에 참여한 다른 대기업들에 비해 한발 앞서 나갈 것은 분명해 보인다.
2016년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 질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실시된 면세점 특허심사에 관련된 다양한 지적과 정책적인 결함이 보완될 것으로 보이며 신규 시내 면세점 특허가 추가될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두산면세점의 SK 워커힐 면세점 임원 및 핵심인력의 고용승계와 같은 발빠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김재영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brad@kdfnews.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